요구사항 조율

“이거 진짜 필요해?” MVP를 넘어 ‘최적’을 만드는 3단계 요구사항 조율 전략(요구사항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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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블

요구사항 다 구현하면 망한다? ‘YAGNI’ 원칙과 MVP 전략으로 ‘최소’를 넘어 ‘최적’을 만드세요. 핵심 기능 우선 구현, 로드맵 공유, Jira 활용 등 3단계 실전 조율법으로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잡는 비결을 공개합니다!

요구사항 최적화 : ‘최소’를 넘어 ‘최적’을 만드는 실전 개발 전략


“요구사항을 다 구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이건 필요하다고 했던 기능인데,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가요?”

이렇게 애매한 질문을 받아본 적 있다면, 이 글이 꼭 필요합니다. 개발 속도는 물론, 품질과 방향성을 함께 챙기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 바로 요구사항을 전략적으로 줄이고 조율하는 기술입니다.

참조 포스트
[IT 개발자 하는 일(기획 단계), 요구사항 도출]
[IT 개발자가 하는일(요구사항 분석)]

프로젝트 회의 썸네일

요구사항 조율 : 최적화

1. 왜 요구사항을 ‘지금’ 줄여야 할까요?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한 번에 구현하려는 시도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 프로젝트 일정 지연: 너무 많은 기능을 동시에 개발하려다 보면,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복잡성 증가: 기능이 많아질수록 코드 자체가 복잡해지고, 이는 버그가 생길 가능성을 높이며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듭니다.
  • 핵심 가치 희석: 모든 것을 다 담으려다 보면, 정작 제품의 가장 중요한 강점이나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가치가 불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생각의 전환이 바로 개발 실무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원칙, ▶ YAGNI (You Aren’t Gonna Need It) 입니다.

“지금 필요하지 않은 건 만들지 마세요.”

“만들어봤자 실제로 안 쓸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고치거나 버리게 될 겁니다.”

(출처: Martin Fowler – YAGNI)


✅ 요구사항 조율은 ‘기능 빼기’가 아니라 ‘현명하게 조정하기’

요구사항 조율은 단순히 기능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략적으로 기능을 배치하고, 우선순위를 조절하는 스마트한 과정입니다. 마치 요리할 때 모든 재료를 다 넣기보다, 핵심 재료에 집중하여 맛을 살리는 것과 비슷하죠.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이 기능은 지금 당장 구현할 필요가 있을까?”
  • “다음 버전에 넣을 수는 없을까?”
  • “베타 테스트 결과를 보고 추가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이런 질문을 던지며 기능을 전략적으로 미루는 기술이, 곧 빠르고 성공적인 제품 출시의 핵심입니다.

2. 실천 전략: ‘최소’에서 ‘최적’으로 가는 3단계


제품을 ‘최소’ 수준에서 시작하여 ‘최적’의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한 3단계 실천 전략을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이 전략은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더 빠르고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요구사항 조율 실천전략

1단계: 첫 출시(MVP)의 범위를 명확히 정하기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단순히 만들 수 있는 가장 적은 기능만 모아놓은 버전이 아니에요. 진정한 MVP는 고객이 가장 먼저 사용해보고, 그에 대한 소중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핵심 가치’를 담은 제품입니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하려 하지 마세요. 대신, 제품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가치 전달 흐름’만 완성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마치 건물을 지을 때, 일단 사람들이 바로 쓸 수 있는 뼈대와 필수 공간만 먼저 만드는 것과 같아요.

  • 예시: 만약 소셜 미디어 앱을 만든다면, 처음부터 친구 추가, 실시간 알림, 복잡한 프로필 편집 기능까지 모두 넣을 필요가 없어요. 대신, 사용자들이 ‘글을 작성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보는’ 기능만으로도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핵심적인 경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핵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먼저 확인하고, 나머지 부가 기능은 사용자의 반응을 보면서 다음 단계로 미룰 수 있습니다.

2단계: 나머지 기능은 과감히 후순위로 넘기기

첫 출시(MVP)에 포함되지 않아도 괜찮은 기능들은 ‘있으면 좋지만 지금 당장 필수는 아닌’ (Nice-to-have) 기능 목록을 따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세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JIRA, Trello와 같은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활용하여 기능을 세 가지 등급으로 구분하면, 개발팀과 기획팀 간의 의견 조율이 훨씬 매끄러워집니다.

  • Must (필수 기능): 이 기능 없이는 제품이 고객에게 아무런 가치도 전달할 수 없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기능입니다. (예: 결제 앱의 실제 결제 처리 기능)
  • Should (중요 기능): 제품의 가치를 크게 높여주지만, 이번 버전에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기능입니다. 다음 업데이트로 미룰 수 있는지 논의해 볼 수 있습니다. (예: 검색 필터링 옵션)
  • Could (부가 기능): 있으면 좋지만, 제품의 핵심 가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우선순위가 낮은 기능입니다. (예: 특정 색상 테마 변경 기능)

이렇게 기능을 명확하게 분류하면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고, 팀의 시간과 노력을 가장 중요한 기능 개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로드맵을 사전에 공유하기

제품 개발의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과 팀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치를 현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미래 기능 확장 계획을 미리 작성하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Version 1 → Version 2 → Version 3처럼 이어지는 기능 확장 지도를 보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 예를 들어, 특정 기능이 이번 첫 출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 기능은 안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보다, “이번 릴리스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음 버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와 같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이러한 소통 방식은 고객이 실망하는 것을 방지하고, 향후 기능 추가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어 제품과 팀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미리 계획을 공유하면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3단계 전략을 통해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더 빠르고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나가세요!

3. 개발 현장 예시: 이런 상황, 어떻게 조율할까요?


실제 개발 현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요구사항과 그에 대한 전략적 조율 방안을 살펴볼까요? 중요한 것은 ‘안 됩니다’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선될 예정입니다’를 구조적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명확한 로드맵과 개선 계획은 모두의 이해를 돕고 불필요한 마찰을 줄입니다.

고객 요청실전 대응 전략
“모바일에서도 완벽하게 보여야 해요!”우선 데스크톱 버전을 먼저 완벽하게 완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모바일 버전은 첫 출시 이후, 다음 스프린트(짧은 개발 주기)에서 반응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테스트할 계획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모바일에서의 완벽한 경험은 중요하지만, 첫 출시의 속도와 핵심 기능 안정성을 위해 초기에는 데스크톱 환경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1000개 상품을 한 번에 등록할 수 있어야 해요!”MVP(최소 기능 제품) 단계에서는 수동으로 개별 상품을 등록하는 기능만 지원합니다. 대량의 상품을 한 번에 등록하는 기능(예: Excel 파일 업로드)은 첫 출시 후 사용자 피드백과 활용도를 고려하여 추후 확장 예정임을 미리 설명합니다. 초기부터 복잡한 대량 처리 기능을 구현하는 대신, 핵심적인 ‘등록’ 기능에 집중하여 빠르게 출시하는 전략입니다.
“실시간 알림 꼭 필요해요!”초기에는 간단한 폴링(Polling) 방식으로 알림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폴링 방식: 일정 시간마다 서버에 새로운 알림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방식) 실제 사용자 트래픽이 늘어나고 실시간성이 더욱 중요해지면, 웹소켓(WebSocket) 기반의 진정한 실시간 알림 기능으로 개선할 예정임을 알립니다. 초기 구현의 복잡성을 줄여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합니다.

📌 포인트는 “안 됩니다”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선될 예정입니다”를 구조적으로 제시하는 것! 📝 명확한 로드맵과 개선 계획은 모두의 이해를 돕고 불필요한 마찰을 줄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소통은 개발팀의 부담을 줄이고, 고객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궁극적으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입니다.

4. 요구사항 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는 팁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팀원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 JIRA/Trello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프로젝트 관리 도구인 JIRA나 Trello를 똑똑하게 사용하면 요구사항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 우선순위 태그 부여: 각 이슈나 스토리에 Must (필수), Nice-to-have (있으면 좋음), Low (낮음)와 같은 우선순위 태그를 달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어떤 기능이 가장 중요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 MVP 범위 명확히 구분: 첫 출시(MVP)에 해당하는 작업들은 별도의 컬럼으로 구분하거나 v1.0 같은 라벨을 붙여 분류하세요. 이렇게 하면 현재 팀이 어떤 핵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모두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 기능별 구현 스냅샷 공유: 개발 중인 기능의 진행 상황을 시각적인 스냅샷(화면 캡처, 간단한 데모 영상 등)으로 만들어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세요. 눈으로 직접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이해를 높이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 고객·기획자와 컨센서스(합의) 정리하기

요구사항을 조율할 때는 단순히 말로만 합의하는 것을 넘어,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 핵심 질문과 답변 기록:
    • “이 기능은 지금 당장 필요한가요?”
    • “1차 출시 결과를 보고 다음 단계로 넘기는 건 어떨까요?” 이러한 중요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은 설계 문서, 회의록, 히스토리 로그에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 문서화의 중요성: 구두로만 합의된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서화된 기록은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나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고, 합의된 내용이 실제로 이행되도록 돕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이 팁들을 활용하여 요구사항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보세요!

5.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무엇을 먼저 만들 것인가”입니다


제품은 빠르게 고객의 손에 닿아야 합니다.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며,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진짜 고객 반응을 늦추는 방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

그 어떤 탁월한 구현보다, 고객의 문제를 ‘지금’ 해결하는 기능 하나가 더 가치 있습니다. YAGNI(You Aren’t Gonna Need It) 원칙의 핵심처럼

“Don’t build what you don’t need right now.”

(출처: YAGNI 소개 문서)

즉, 지금 당장 필요 없는 것을 만드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먼저 만들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실행력입니다. 불필요한 기능에 매달리기보다, 고객에게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 (Q&A)


Q1: 요구사항을 줄이면 고객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 요점: 핵심 가치에 집중하면 오히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요.
  • 상세 설명: 무조건 기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장 큰 가치를 주는 핵심 기능을 선별하여 먼저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하거나 사용 빈도가 낮은 기능들을 줄임으로써, 개발 자원을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품질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에 집중하여 빠른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 실행 가능한 팁: 사용자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기능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여 개발하세요.

Q2: MVP로 출시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죠?

  • 요점: 반응이 없다면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예요.
  • 상세 설명: MVP 전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실패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MVP 출시 후 기대했던 반응이 없다면, 이는 개발 자원을 더 많이 투입하기 전에 아이디어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실패를 빠르게 인지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리소스 낭비를 막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귀중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Lean Startup 원칙)
  • 실행 가능한 팁: MVP 출시 후 얻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의 방향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가설을 세워 빠르게 재검증하는 반복적인 실험을 진행하세요.

Q3: 기획자가 요구사항을 줄이는 것을 반대하면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 요점: 명확한 데이터와 로드맵으로 설득하세요.
  • 상세 설명: 기획자는 제품의 전체 그림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요구사항 축소에 반대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명확한 데이터와 논리적인 로드맵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 모든 기능을 다 개발하면 출시까지 6개월이 걸리지만, 핵심 기능만으로 MVP를 만들면 1개월 내에 시장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고객 피드백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면 총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와 같이 수치화된 이점을 제시하세요. (출처: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 실행 가능한 팁: JIRA나 Trello 등의 도구를 활용하여 각 기능의 개발 비용(시간/자원)과 예상 효과를 명확히 제시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협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결론: 최소’를 넘어 ‘최적’을 만드는 전략적 조율


소프트웨어 개발은 더 이상 모든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싸움이 아닙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사용자 니즈 속에서, 진정한 성공은 ‘무엇을 먼저 만들 것인가’ 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실행력에 달려 있습니다. YAGNI 원칙과 MVP 전략을 통해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줄이고,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것은 단순한 ‘기능 빼기’가 아닌,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조율입니다.

‘최소’에서 시작하여 ‘최적’의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이 여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 완벽은 오히려 시장 반응을 늦추는 방해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팀 내 명확한 로드맵 공유와 소통은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협업의 효율을 높입니다. 셋째,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개선하는 순환 고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개발 과정에서 “이 기능이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요구사항을 전략적으로 줄이는 용기는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며, 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요약: 모든 기능을 처음부터 완성하려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리스크가 큽니다. YAGNI(You Aren’t Gonna Need It) 원칙에 따라 ‘지금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먼저 구현하고, 나머지는 버전별 우선순위로 조절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능 빼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만드는’ 현명한 조율 기술입니다.

1단계는 1차 릴리스(MVP)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MVP는 기능이 가장 적은 버전이 아니라, 고객이 가장 먼저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핵심 가치’를 포함해야 합니다. 초반에는 핵심 흐름만 완성해도 충분하며, ‘완벽보다 실험’이라는 마인드셋으로 불완전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ODO 주석, 임시 UI, 하드코딩 등 ‘엉성함’을 허용하며 빠른 검증에 집중합니다.

2단계는 핵심 기능(‘One Thing’)만 담은 러프 드래프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진짜 가치를 주는 1~2가지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고, ‘돌아만 가면 된다!’ 수준의 코드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제작합니다. 예를 들어, 검색 기능의 경우 단순 포함 여부 체크와 하드코딩된 데이터로 먼저 구현한 후 실제 동작을 확인합니다. 이후 내부 팀이나 소수 베타 유저에게 실사용 테스트를 통해 “진짜 써보고 싶은 경험인가?”를 확인합니다.

3단계는 실전 피드백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결정하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피드백에서 고객이 진짜 불편해하는 1~2가지 본질적 문제만 개선하며, 비기능적 문제보다는 가치 개선에 집중합니다. ‘러프 드래프트 → 빠른 개선 → 실사용 테스트 → 반복’의 루프를 통해 짧은 단위로 수정·추가를 반복하며 서비스 형태를 잡아갑니다. 핵심 가치가 검증되면 그때부터 코드 품질, UI 디자인, 테스트 자동화, 확장성 등을 단계적으로 다듬어 나갑니다.

JIRA, Trello 등을 활용하여 Must/Nice-to-have 구분, 로드맵 공유, 피드백 기록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무엇을 먼저 만들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제품은 빠르게 고객 손에 닿아야 하며, 완벽은 오히려 진짜 고객 반응을 늦추는 방해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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